아름다운 잿빛괴물에게 영혼을 빼앗겼다. 녀석을 안으면서 정작 난 녀석의 형에게 온몸이 휘둘리는 상상을 한다. 잿빛눈동자를 가진 범접할 수 없는 그는 아름답지만 잔인한 밤의 괴물이자 지배자다. ‘정말 시시하군!’ 마치 전투태세에 돌입한 군인처럼 그의 잿빛눈동자가 분노로 이글거렸다. ‘너도 녀석의 잠자리 상대중 하나일 뿐인데 어떻게 동생을 구워삶았지? 너 같은 부류들을 잘 알아. 변변한 직업조차 없이 하루하루 아르바이트로 생활하다 돈 많은 호구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