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내 가장 최고의 폭염, 망가진 에어컨 이 살인적인 더위보다 더 힘들었던 건, “…좋아?” “하아, 으응! 좋아, 좀만 더, 좋아!” 403호 현서의 옆집, 404호의 열렬한 짝짓기였다. 집주인에게 문자로 어필을 해 보고, 현관문에 쪽지, 급기야 엘리베이터에 벽보까지 붙여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형이 붙였어요?” 드디어 404호의 변태, 아니 이청솔을 만났다. 자신보다 큰 덩치에 겁먹고 피해 버린 탓인지, 여전히 이어지는 소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