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작중 이물질에 의한 강압적 관계가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천인공노할 범죄자의 아들. 애정도, 관심도 준 적 없는 이름뿐인 부모의 죄를 대신 갚듯 조용히 숨어 살던 이승겸은 사죄를 위해 찾아간 피해자 최은수의 납골당에서 그의 형, 최은호를 만난다. “그 꽃, 은수 줄 거죠?” 손에 들린 국화 꽃다발을 가능한 한 멀리 두고 도망치듯 자리를 피하려는 찰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는 자신이 누군지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