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딴 식으로 사는가 봐?” 하윤오가 내 물주 손님과 함께 호스트바로 왔다. 그것도 대표 이사라는 직함을 달고, 마치 날 때부터 돈이 많았던 것처럼. 가난에 숨 막히는 하루하루, 도움이 되지 않는 부모. 우리는 걷잡을 수 없이 빠르게 가까워졌고, 함께하는 미래를 그렸다. 하지만 사랑 하나로 가난을 전부 지울 순 없었다. 고작 돈이 뭐라고, 서로 숨기는 일이 많아졌고 오해가 쌓여 갔다. “가난이 역겹다고 그랬잖아.” “…….” “조금만 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