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김아방과 김광공. 이름처럼 둘은 모든 것이 극과 극이다. 색 취향, 식성, 외모, 성격…. 아방의 모든 것은 오색찬란하고 광공의 모든 것은 무채색이다. 아방은 서로가 서로를 아껴 주는 사이좋은 형제라고 생각하지만, 광공은 자신을 ‘공공이’라고 부르며 아침 조깅에 쫓아와 트로트를 틀어 주는 형 때문에 만성 두통을 얻었다. 결국, 참다 못한 광공은 독립밖에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새벽 댓바람부터 집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