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섹스하기.’ 이복형을 짝사랑하는 재리가 세운 계획의 허무맹랑한 최종 목표다. 사람들은 늘 무섭다고 하는 형이지만 재리는 그가 항상 좋았다. 형이 이따금 보이는 통제적인 면모마저 기댈 곳 없는 재리에게는 평온한 안락함을 선사했다. 그렇게, 처음 보는 대상을 엄마로 따르는 새끼 오리처럼 맹목적으로 형을 따랐다. 언제부터인지 형을 향한 재리의 해묵은 감정은 연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동성인데다,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피가 섞이기까지 한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