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마다 질 나쁜 실연 후, 낯선 남자와 자는 징크스가 생겼다. 차규진이 선택한 올해의 뉴 이어 맨은 더할 나위 없이 근사하고 정중한 남자였다. 파렴치한 바람둥이 연인조차 떨치지 못 하고 끌어안는 성실한 남자기도 했고. 그 답답한 모습에 제 연애사를 겹쳐본 차규진은 충동적으로 제안한다. “나랑 바람피울래요?” “네…?” “어때요? 해도 바뀌었는데, 남자도 바꿔 보는 건.” 단지 그의 연인을 골려주고 순진한 남자를 계몽시킬 생각이었다. 베타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