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7년이었다. 내가 현실도 등진 채 가상현실 게임 속 캐릭터, 테오에게 빠져 살았던 게. “안 돼! 이럴 수는 없어!” 그런데 7년 짝사랑의 결말이 내 최애의 허망한 죽음이라니! 로그아웃 후 테오의 이름만 부르며 폭풍 오열과 함께 병나발을 불고 기절하듯 잠들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땐, “빛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형제님.” 나의 사랑스러운 테오가 생생하게 살아서 내 앞에서 웃고 있었다. 그리고 눈앞에서 번쩍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