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5살짜리 소년이 한 가정을 완전히 파탄 냈다. 폐허만 남은 가정에서 홀로 남은 14살의 권주혁은 평생 그 소년, 이해원을 증오하리라 다짐했다. 인생이 송두리째 뽑힌 쓰라린 상처를 가슴에 품은 채로, 이해원을 뒤에서만 지켜보던 시간은 지겹도록 흘렀다. 어느새 소년은 어른이 되었고, 권주혁은 13년 만에 단 하나뿐인 증오의 대상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한다. 제가 소중한 것을 빼앗겼듯, 이해원에게서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빼앗기 위해서. 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