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온.” “…….” “형이 업어줄게. 내가 너 정도는 얼마든지 들어.” 윤성화는 본인을 형이라고 지칭한 것에서 해온이 시비를 걸 줄 알았지만 정작 해온은 다른 걸 지적했다. “홍해온 말고…….” “어?” “성은, 붙이지 말고…….” 그간 남이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었는데, 저 입에서 나오는 이름 세글자는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이왕이면 부드럽게, 애정을 담아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 붙여서 부르는 게 싫어?” “그냥, 정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