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싹이 자라는 시대. 학문의 전당 ‘후센’에 입학한 레반은 학생 사이의 서열 다툼, 대리 과제, 후견 관계라는 현실적인 문제 가운데 졸업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로지 생존만을 생각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그는 그곳에서조차 고차원적인 내적 탈피를 거부하며 자신을 지키고자 발버둥 친다. 그런 중 후센에서도 선망의 대상인 귀족 ‘일리아스’의 수상쩍은 행동을 추적하며 그를 제 삶에 들이게 되는데……. “그래도 만약 아름다움에 실체가 있다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