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던전의 등장과 함께 도래한 대재해. 폐허 위에 다시 세워진 도시는 이제 이능력자인 ‘유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거대한 빚을 지고 대재해의 흉터 아래에 숨어 지내던 원. 그는 끝내 천적과도 같은 진도길에게 붙잡혀 하루하루를 빚에 허덕이며 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원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개인 계약자, 차 회장의 사망 소식이 들린다. 얼마 남지 않은 빚을 갚고 자유의 몸이 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사라진 차 회장의 유언장을 찾아 그의 아들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