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 소꿉놀이가 몇 갠데. 결혼을 해도 백 번은 했는데, 네가 여보가 아니면 누가 여보야?”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한강을 보며 재찬이 인상을 찌푸렸다. 어린애 소꿉장난 같은 스킨십에 지친 재찬은 속으로 분을 삭였다. 몬스터 박물관, 옛 게이트의 터. 곳곳에 남아 있는 몬스터의 흔적을 딛고 새롭게 도약한 에스퍼들은 어느새 전 세계를 아우르는 스포츠 스타가 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국가대표 에스퍼로 이름을 날리는 한강은 현존하는 국내 에스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