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좋은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녀석이었기에 특히 마음이 쓰이는 줄 알았다. 그러나 녀석을 향한 나의 감정은 우정이 아닌 사랑이었다. 세상에 여자가 그렇게나 많은데도 하필이면 찬수를 사랑해서, 세상에 남자가 그렇게나 많은데도 하필이면 떠날 찬수를 사랑해서 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시 만날 날을 꿈꾸며 기약 없이 보낸 세월이 무려 7년이었다. 더는 과거에 매여있을 수 없어서 녀석을 잊기로 마음먹었다. 7년간 나를 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