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어는 내가 업어 키웠어, 인마.” 중2 구도현. 그러니까 질풍노도의 시기, 자신을 업어 키웠다고 주장하는 엄마 친구 아들에게 그만 반해버렸다. 아무도 모르게 시작된 첫사랑, 그리고 10년간의 짝사랑 대장정. 그러나 가족 같은 설지수를 짝사랑하는 일에는 넘어야 할 관문이 너무 많고, 하나같이 쉬운 일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예쁘고 다정한 설지수를 차마 포기할 수도 없다. “형. 내가 좋아해도 돼?” “형. 좋아해.” “나, 형 없이는,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