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베타라는 이유로 대경 그룹에 입양된 태영. 대경의 이사이자 보호자인 은재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와 닮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열일곱을 앞둔 어느 날, 알파로 발현하기 전까지는. “누가 왔다고요?” “저 왔습니다, 이사님.” “……태영이?” “많이 놀라셨어요?” 알파로 발현한 뒤, 은재를 위해 7년 동안 영국으로 떠나 있던 태영이 돌아왔다. 그는 떠날 때와는 전혀 다른 저돌적인 모습으로 은재를 뒤흔든다. “이사님이 준비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