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요. 제가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합니다.” 도범욱은 어떻게든, 누구든, 결혼식을 망쳐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남자를 물어야만 했다. * BS증권 전무 도범욱은 서성그룹과의 정략결혼을 막기 위해 파혼 연극을 기획하고, 이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처음 만난 순진무구한 대학생 “백연준”을 자신의 애인 역할로 섭외한다. 자본주의에 굴복해 끌려간 결혼식장. 연준은 당황스러울 만큼(!) 훌륭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