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더는 형 동생 아니야. 형도 그날, 내 이름 부르면서 했잖아.” 형의 눈동자가 마구 떨렸다.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 모습에 더 화가 났다. “왜, 내 이름 부르면서 딸쳐놓고 다른 남자 밑에서 앙앙거려?” “네가 잘못 들은 거야….” 형은 고개를 돌리며 작게 말했다. 나는 그 말에 비웃었다. “형은 내 거야.” “그래, 형은 승우 거야. 그러니까, 승우야. 손 좀 놔줘. 응?” 나는 형의 두 손목을 결박한 채, 거칠게 입을 막았다.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