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면 안 돼.” 예찬은 오랫동안 서재오를 짝사랑해 왔다. 하지만 서재오는 자신의 누나 때문에 잘해 주는 것이다. 가능성 따위는 없으니 예찬은 착각하지 않으려 했다. 페로몬을 억제하고, 거리를 두고, 이대로 끝내려 했다. 그렇게 하면, 감정도 서서히 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 “히트 사이클이 처음이라 겁 먹었구나.” “이게 다…. 흐윽, 형 때문이잖아요….” “응. 내 잘못이야. 그러니까 내가 책임질게.” 수치심과 열기로 인해 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