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빙의물. 초반 황제공/후궁수, 능글공/당당수, 후반 비굴공/여왕수. 인생 폼생폼사 하려고 카페에서 폼 나게 읽던 게이소설이 내 인생을 덮쳤다. 애 낳다 죽는 주인공으로 들어가지 않은 게 천만 다행이다. 그 대신 방대한 분량 중에 한 번. 딱 한 번 거론된 남작가의 자식이 된 건 평생 먹고 놀라는 내 일생일대의 찬스라고 생각했다. 근데 왜 소설 내용이 다르죠? 제가 알던 소설이 아닌가요? 이런저런 생각 다 집어치우고 어거지로 팔려가게 된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