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 머루는 늦은 시간 고기를 배달하던 중 살인귀를 목격한다. “명아, 여기 있었구나. 내 너를 한참 찾았다.” 죽을 위기에 처하자 살려 달라고 목숨을 구걸하지만, 살인귀는 머루를 보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낯선 이름을 부른다. “나를 받아 다오. 명아.” “흐으으윽!” “내게는 너밖에 없다. 읏….” 끝내 사내의 정인으로 오해받아 궁궐로 납치당한 머루. 살인귀의 정체는 미쳤다는 소문이 자자한 임금이었고, 그에게 겁탈당한 머루는 궁궐에 머물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