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폐 BL 소설 속, 백여우 도리에 빙의했다. 빙의한 소설 제목은 <하반, 신의 도리>. 이 책이 어떤 책인가 하면……. [하반은 달아나려 발버둥 치는 여우의 발목을 움켜쥐었다. 도리가 가엾게 덜덜 떨었으나, 그는 무심하게 목을 짓눌렀다. 이윽고…….] ‘하반, 이 인간도 아닌 새끼!’ 어떻게 이렇게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백여우를! 이때, 도리는 결심했다. 내 최애, 내 사랑스러운 백여우에게 꽃길을 깔아 주겠다고! 하지만. 인생, 아니,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