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키운 딸아이가 결혼 상대라며 데려온 녀석. 곱상한 얼굴과는 달리 어딘가 모르게 음습한 내음을 풍긴다. “정말 맛있어요, 장인어른.” “장인어른과 한 가족이 되면…… 이 맛을 매일 음미할 수 있겠네요.”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과음한 게 화근이었을까. 술에 취한 녀석이 침대로 올라와 버렸다. “안 들키게 잘할 테니까, 헉, 조금만…….” 그런데 이 녀석, 딸과 나를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왜 못 알아차리는 거야? 그 구멍은 그런 용도로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