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적당히.’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결코 적당히 하지 못했던 전직 형사, 지하준. 직업도, 애인도, 삶의 모토도 잃고 흥신소를 운영하며 살아가지만, 그 자포자기가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었음을 어린놈, 유담을 통해 깨닫게 된다. 비록 그가, 하준의 전 애인을 조사해 달라고 찾아왔지만 말이다. - 책 속에서 “사연이 궁금하지 않으세요?” “…….” 하준이 들어 올린 채 코를 박고 있던 그릇을 떼고 남자를 응시했다. 그 새초롬한 눈매에,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