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실 말씀 있으면 지금 하시죠. 저는 학부형과 학교 밖에서 만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밖에서, 만납니다. 반드시.” 중학교 교사 유주는 엠케이 그룹 재벌 3세 김재훈과 끊어낼 수 없는 악연에 휘말렸다. 첫 만남부터 이어진 그의 끈적인 눈길과 그녀를 욕망하는 저급한 말까지. 싫은 것투성이의 남자는, 그녀 안의 또 다른 인격 ‘온유’를 불러내고 만다. “처음 만나 있었던 일, 그리고 두 달 전 일. 내 다중인격장애에 대해 왜 함구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