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 주로 어두운 밤에 활동하고, 위아래 직선으로 움직이며,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다. 나는 예로부터 존재했다. 고대 움집에도 중세 궁정에도 있었지. 모두가 아는 그런 존재. “개씨발 좆같은 모기새끼!!!!!!” 나는 모기다. “아니, 뭔데.” 모기였다. “뭐냐고, 씨발. 누구세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떨어지는 어느 여름밤. 나 모기, 인간이 되고 말았다. *** “아무튼 넌 나 좋아하는 거 아니야. 네가 아직은 모르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