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내 삶에 지독한 흔적을 남긴 건 너야, 천혜윤. 네가 도망친 세월보다 훨씬 더 잔인하게 괴롭혀 줄게, 넌 내 것이니까. 탐욕과 농락의 밤으로 미치게 만들어줄게. 내가 보낸 고통의 시간에 비례해서···. 해안그룹 차남, 남주환. 유학을 다녀와서, 신사답게 굴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마음도 얼마 가지 않았다. 제 아버지 비서로 임명된 천혜윤, 그 고고한 낯짝을 보자마자 그는 속이 뒤틀려버렸다. “제길, 목발 짚는 사람은 아버지로도 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