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인, 아니, 아저씨……? 아니, 뭐라고 불러 드려야 할지…….” 죄를 짓고 도망친 아버지를 따라 가족을 부양해 온 소녀, 유재인. 한평생 추적자의 그림자에 떨며 살아온 그녀에게 처음으로 편안한 잠자리와 안심할 수 있는 밤을 선물한 것은 아버지의 공범의 형이자, 조직폭력배 간부인 남자. 한태혁이었다. “안 되겠다. 너 내 옆에 있어라.” 가족의 생계를 위해 홀로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고모의 도박 빚에 팔리듯 룸살롱에서 일하게 된 재인.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