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은 열여덟 살이 되지만, 아무나 열여덟에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진 않아. 뭔가 신비로운 일이 일어날 것 같던 1999년. 날 찾아온, 인간이 아닌, 그 남자애처럼. “이찬희. 너 정말 정체가 뭐야?” “인간은 아니지. 확실히.” “그, 그럼 뭐 정말 뱀파이어라도 돼?” “물론 뱀파이어도 아니고. 지금 네 피를 먹고 싶진 않으니까, 허니.” 2018년 미래가 배경인 꿈을 꾼다는 거 빼곤, 모든 게 평범한 1999년의 여자 아이, 김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