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로
SOME
4.5(2,498)
야반도주하듯 파리로 떠났던 강이도가 2년 만에 돌아왔다. “팬티 아니야.” 몸 선이 다 비치는 얄팍한 연회색 스포츠 티셔츠 아래로 사뿐사뿐 걸을 때마다 현혹하는 검은색 쇼츠가 문제였을까. 아니면 불룩한 자신감 때문이었을까. “이제 슬슬 관심이 생기나 보지?” “뭔 소리야.” “아니면 눈 좀 떼. 설 것 같잖아.” “뭐가 서? 미쳤어?” 아웅다웅. 티격태격.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질긴 인연. 관계 정리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하여간 밝혀.”
소장 4,800원
김지애
텐북
4.1(246)
“계속 자는 척 하려나보네. 일어난 거 다 아는데.” 무슨 상황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되지 않는 것은 여전했다. 지금 내가 좆됐다는 것만 빼면 말이다. “부끄러워서 그래?” 이불 바깥에 있는 남자는 능글맞기까지 했다. 저 새끼가 진짜. 대학 후배이자, 부서 신인 사원인 박건지와 잤다. 젠장! 때는 바야흐로 대학시절, 문헌정보학과의 자랑이었던, 박건지. 누구나 눈독을 들였던 남자, 박건지. 그런 건지가 개수작의 귀재인 소담의 레이더에 걸리지 않을
소장 3,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