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 척 눌러 두었던 마음이 쌓이고 쌓여 총천연색으로 흘러넘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시간의 경계를 넘어 닿을 수 없는 문을 열었다. 너를 위해 운명을 걸어야 한다면 기꺼이. 나를 위해 네가 지켜야 할 약속은 부디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 이담 세상엔 보통의 관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한다. 애초에 네가 했던 선택이 운명의 시작이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였다. 너에게 돌아가는 문 앞에 닿은 내 시간이 너무 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