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서
SOME
총 2권완결
4.3(524)
엘레강스한 샹들리에가 걸려 있는 반들반들한 대리석 로비 안으로 전력 질주했다. 호텔 커피숍으로 들어가자 조용한 피아노 음악이 흐르고, 선을 보는 남녀들이 창가에 주르륵 앉아 있었다.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던 이나의 눈에 테이블 사이를 걷는 남색 슈트를 입은 남자가 보였다. 아마 당신은 모를 거야. 내게 당신은 구원자, 동아줄, 지금 이 모든 걸 해결해줄 빛. 그 어느 때보다 빨리 달려 팔을 잡아챘다. 뒤돌아선 남자가 놀란 눈으로 이나를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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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月 돼지
윈썸
총 3권완결
4.5(785)
세상엔 무섭고 짜증 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검은 곰팡이, 세균, 꼴 보기 싫은 인간들 그리고 하얗게 눈이 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 결벽증에 약간의 강박과 짜증은 덤이지만 그래도 약은 먹지 않는다. 끔찍한 화학 작용으로 나를 잃느니, 그냥 짜증 많고 제멋대로인 마태오로서 살기로 결심했으니까. 그런데 인간 피톤치드를 만났다. 은소담과 함께면 괜찮아질 수 있을까? 어느 날부터 집 안에 굴러다니기 시작한 병든 똥개 새끼를 만질 수 있는 날이 과연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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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도윤
베아트리체
4.2(735)
뭐라도 비틀고 뒤집어야 희열에 닿을 수 있는 이상성욕자. 삐딱하기만 했던, 그래서 차라리 죽고 싶었던 시헌이 리예를 만났다. 아니, 같이 살게 되었다. 어머니의 치매 간병인으로 리예가 들어온 것이다. “사람은 어때 보여요?” “아기씨 말씀이십니까?” “아기씨요?” “아, 사모님께서 계속 아기씨라고 부르셔서 저희들도 호칭을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유별난 호칭으로 어머니 약봉 여사와 사용인들의 마음을 모조리 사로잡은 여자.
소장 3,300원
김제이
봄 미디어
4.2(674)
“선배가 나 좋아하는 게 더 빠를 걸요.” 뭐든 다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던 그때 처음 만났던 널 “이번엔 내가 선배를 살게요.” 모든 걸 잃어버린 지금 다시 만난 나, 박이삭 “나 너 안 싫어하거든. 그렇다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지만.” 모두가 날 미워한다고 믿었던 그때 처음 만났던 널 “사 줄래, 나? 결혼하자, 우리.” 사랑보다 미움이 익숙해진 지금 다시 만난 나, 최수완 “잘됐네. 나도 울고 싶었는데.” 모든 걸 잃었음에도 여전히 눈부신
소장 4,000원
오금묘
늘솔 북스
총 2권
3.8(556)
“거래가 필요해요.” 사업차 들린 서울의 호텔 방에 한밤 중에 나타난 단아한 한국 여인에게 틈을 내준 것은 아마도 그녀의 맑은 가을 밤 같은 검은 눈동자 때문일 것이었다. “난 거래 상대를 고르는데.” 미국 유통업계의 총아, 로빈 아인버그는 특전대 출신의 노련한 사업가였다. 감히 뒷거래로 그의 침대를 넘보는 일을 허용할 리가 없었다. 게다가 이렇게 어리고 풋내나는 여자에게는. “잘 할 수 있어요. 정성을 다할게요.” 비단 같은 검은 머리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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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
스칼렛
3.9(767)
“혹시 대숲에 이는 바람 소리를 들어 보셨어요? 그때마다 저는 상상해요. 내가 바람이 되어 우뚝 솟은 대나무를 흔드는 상상…….” 혜원은 아버지의 학대와 가난에서 도망가기 위해 식물인간인 채로 깨어나지 못하는 남자의 윗방아기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평온한 일상에 남자의 동생, 강혁이 찾아들고 “순진한 척하지 마. 네가 순진했다면 이곳에 제 발로 걸어왔을 리 없어.” 클래식한 수제화, 주름 하나 없이 잘 손질된 슈트. 자신을
소장 3,200원전권 소장 6,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