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더도 덜도 말고 딱 5억만 내. 이야, 싸다. 진짜 내가 선심 쓴 거다, 응? 너희 집이면 한 10억쯤 받아도 되는 거 다 아는데, 뭐 일정도 급하고 나도 간밤엔 꽤 즐겼으니까 그거 생각해서 많이 깎아준 거야. 5억.” 명우는 멍하니 입을 벌린 채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5억? 농담이겠지. 그런 돈이 어디서 나오는데? “무슨, 무슨, 무슨 돈을, 어, 어떻게 내라는 거예요?” 전화한들 5억이라는 돈을 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