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 그녀에게는 사랑이었는데 태하, 그에게는 갚아야 할 은혜고 빚이었다. “나랑 결혼해요. 그래서 나는 오빠의 경제적인 부분을 도와주고, 오빠는 눈에 불을 켜고 내 걸 뺏으려는 사람들에게 방패막이가 되어 주는 거죠.” 멀리서 지켜만 보는 건 이제 그만하고 싶었다. 한 번쯤은 제 욕심대로 그를 가까이 두고 마음껏 보고 싶었다. “여자 등쳐 먹는 제비 새끼!” 악에 받쳐 질러 대던 막말이 귓전에 생생하게 울렸다. 일부러 모진 말을 내뱉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