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혈통의 하나 남은 핏줄 현은서. 그녀와의 결혼에 금환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었다! “너는 아가씨를 평생 모실 만한 자격이 있는 몸이더냐.” 차 회장이 손자들을 둘러보며 던진 질문에 막강한 후보 1번 진하만이 태연하게 답했다. “하늘과 아가씨에게 한 점 부끄럼 없이 떳떳한 몸입니다.”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던 은서는 붉어진 얼굴로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녀의 세상이었던 그와 결혼하기 싫은 건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