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채 빚을 떠안은 뒤, 한적한 주택가의 도박장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하고 있는 해수. 한때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았던 그녀는 이런 자신의 처지를 늘 비관한다. 그리고 10년 전, 자신의 집을 망하게 한 사기꾼의 조카이자, 자신을 도와줄 수 있었음에도 도와주지 않았던 석건우를 원망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도박장의 사장이 석건우를 꼬셔 돈을 쓰게 하면 해수의 빚을 면제해 주겠다고 약속하는데....... “말해봐. 내가 널 왜 도와줬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