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지켜 주지 못했어요. 아프게 해서, 사랑해서 미안해요. 우리 다시는 사랑하지 말아요. 그래도 다시 사랑한다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면……. 그때는 내가 꼭 지켜 줄게요. 오랜만에 대학 동창에게서 아르바이트를 대신 해 줄 수 있느냐는 연락을 받은 은우는 내키지 않았지만 밀린 월세를 생각하여 카페로 출근을 한다. 첫날부터 밀려드는 손님으로 정신이 없던 그녀는 잠시 한가해진 오후, 카페를 둘러보다가 안으로 들어서는 어떤 남자에게 시선을 빼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