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 어서 지긋지긋한 집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초원. 그런 그녀를 지옥에서 구해준 남자는 신화 그룹의 혼외자인 신유찬이었다. 한 때, 냉철하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그러면서도 두 사람만 남겨져 있을 때는 뜨겁게 불타오르는 유찬을 사랑했던 때가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임신 막달에 잃은 아이와 남편의 외도뿐이었다. “배가 꺼져있는 게 너무 싫어.” “계속 아기 우는 소리만 들리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