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처음으로 좋아했고, 만나지 못하는 동안에도 한순간도 잊지 못했던 남자. 그리고 다시 만나 여전히 좋아하는 남자.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좋아진 남자. 아니, 사랑하는 남자. 지우는 강준의 얼굴 가까이 손가락을 대고 허공에서 그의 눈썹을, 코를, 입술을 느리게 덧그렸다. 오로지 강준만을 가득 담은 눈동자에 투명한 눈물이 차올랐다.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이렇게 심장이 아플 만큼 너를 좋아하는데, 사랑하는데…. 내가 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