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니
더브루니
4.0(54)
꿈에서라도 한 번도 찾아준 적 없던 그가 느닷없이 불쑥, 스무 살의 기억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게 뭐든, 어떤 짓을 해서라도 내가 다 되돌려 놓을 거야.” 그녀의 눈앞에서 남자의 잘생긴 미간이 한껏 구겨졌다. 전부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로라는 단 한순간도 그를 잊은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굶었더니 안에 넣기도 전에 싸겠어. #나는 별로 참을성이 없는 편이라, 꼴리면 장소 안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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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소라
다향
4.5(213)
지훈의 고시수첩 맨 앞장에는 증명사진 한 장이 끼워져 있다. 14년 전 룸메이트였던 상은이 남기고 간 여동생의 사진이다. 스무 살에 세상을 떠난 룸메이트가 너무나 아끼던 여동생 용은. 버릴 수 없어서 간직했던 그 사진을 보며 지훈은 가끔 기도했다. 어디서든 건강하고 행복하길. 그런데 어느 날 그녀를 만난다. “혹시 오빠 이름이 안상은인가요?” 순간 용은의 커다란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걸 보며 심장이 찌릿해진다. 상은의 말이 떠오른다. “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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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6)
모든 걸 다 바쳐서 아낌없이 사랑했던 연인. 그렇기에 이별도, 파혼도 너무 깔끔했다. 그렇게 그와의 인연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넌 왜. 넌 왜 자꾸 날 흔들어? “나한테 바라는 게 뭐야?”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거지?” “응.” “나를 또 한 번만 그렇게 좋아해 줘. 은아.” 은은 생각지도 못한 정환의 대답에 잠시 멍해졌다. “나는 은아. 뭔가를 좋아해 본 적이 없어. 그런데 은아. 니가 다시 날 그렇게 좋아해 주면 이번엔 잘해 보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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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진
다옴북스
총 2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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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댄서 수연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한강 현대무용단의 영입 제안을 받는다. 이 제안은 스타 댄서인 선배 우빈의 도움도 작용했던 터라, 수연은 자신의 실력에 의문을 갖고 고민한다. 한편, 동기인 미나는 수연을 향한 시기와 질투로 그녀의 자리, 그녀를 사랑하는 우빈까지 모두 갖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재범을 욕구를 푸는 도구로 이용한다. 재범은 미나의 마음이 우빈에게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하고 돕고자 한다. 급기야 미나는 재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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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3.8(129)
* 처음 봤을 땐 아름다운 꽃을 꺾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곧 눈앞에 오래 두어 보고 만지고 싶은 욕심이 생겨 버렸다. 꺾어 버리고 난 뒤에는 시들해져 생기를 잃어버리니 날 것 그대로를 원했다. 원하는 것이 생겼으면 가져야만 한다. 누구의 것이든 빼앗으면 결국 나의 소유물. 그러니 기필코 제 것으로 만들 것이다. ** 거대한 유통 재벌가의 하나뿐인 독녀로서 타고난 존재감을 가지고 있지만, 자연 속에서 자유를 꿈꾸는 화가 윤슬. 어린 시절부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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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밀
피플앤스토리
4.1(557)
압도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했다. 눈빛, 목소리, 체취, 분위기. 그가 지닌 모든 것들이 거슬렸다. 엮여서 좋을 게 없을 사람. 은수가 정의하는 서강열이란 존재는 그러했다. “저기.” “왜.” “자꾸, 닿아.” “섰으니까.” * * * 예기치 못한 재회. 기묘한 밤. 음란한 신호.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을까. “정말 나 먹고 버리려고 했어?” 폭풍 같은 밤을 지나 마주한 남자의 얼굴은 그녀가 알던 것이 아니었다. “그게 가능할 거라 생각했고?” 도망
초이EJ
조은세상
4.4(48)
천하의 개새끼. Y그룹 최태준 부대표의 또 다른 직함이었다. 한번 물면 놓지 않고, 살점을 뜯어내 피를 보고야 마는 사냥개 같아 붙여진 수식어. 그런 그의 품에…… 란이 제 발로 뛰어들었다. [그놈과 만나라.] 미국인인 모친의 바다같이 푸른 눈과 빼어난 미모를 그대로 물려받은 란. 그 사실을 알게 된 란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그녀를 키워준 가족을 빌미로 협박한다. 그 남자와 연애하고 섹스하면 3억, 결혼을 약속받으면 5억이라고? 그렇다면 Y그룹
세헤라
3.0(1)
한올전자의 대표이사 한이서. 어느 날, 그녀의 앞으로 발송인을 알 수 없는 택배가 도착했다. “젠장! 이게 왜…….” 박스 안에는 하얀색의 칼라 부케가 들어 있었다. 10년 전 그와의 결혼식 때, 그가 직접 만들어 주었던……. 모두 다 끝난 사랑이었다. 이제 와서 추억이라고 간직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처참하게 구겨 버린 부케는 며칠 뒤 다시 그녀의 앞으로 돌아왔다. 말라비틀어져 당장 바스러질 것 같은, 유령 같은 모습으로. “도대체 어떤
주은린
라떼북
4.3(265)
한예나에게는 고등학교 때부터의 십년지기 남사친, 서준우가 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지만 우리는 그저 친구일 뿐이다. 친구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에겐 사랑일 수 없는 이유가 있었으니까. 전 세계 수십억의 사람 중, 오직 너와 나만은 절대로. “이제 연애는 지긋지긋해. 섹파나 구할까 봐.” 사귀던 남친과 헤어진 날, 술김에 한 말이었다. 그 말에 준우는 십년 동안 지켜왔던 선을 아주 쉽게도 넘어버렸다. “난 어때?” “응?” “잘생기고 몸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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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앤데이지
레드베릴
1.0(1)
사랑에 부정적인 치과의사 소영, 환자로 온 순진한 대학생 희준을 꼬시다! “말로는 그만하라면서 왜 가만히 있어? 솔직히 너도 하고 싶잖아. 궁금하지 않아? 어떤 느낌일지?” 자꾸만 정곡을 찌르는 소영의 말에 희준은 아무런 대꾸도 할 수가 없었다. 스물일곱이나 먹도록 동정이라는 것도 창피한데, 저보다 나이도 많고 능력도 쩌는 여자가 그것을 떼 주려 한다. “으아앗…” “그래도 혼자서는 해 봤지?” “아, 아뇨….” “뭐?! 미치겠네… 어디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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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진
SOME
4.2(732)
억지로 나간 맞선 자리. 첫사랑과 재회하는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원래 첫사랑은 그게 정석이거든.” “…….” “재회, 우연, 결국에는 연애.” 뒤늦게야 마음을 전하는 남자, 우도훈. 그의 진심이 버겁기만 한 여자, 이지안. “가진 게 많은 남자는 그래요. 저지르고는 싶고, 책임감은 없고, 나약하고. 그런데 또 욕망하죠.” “내가 싫어? 가진 게 많은 남자라?” 이제는 닿을까봐 무섭다. 당신의 마음이. 파도라 불렀던 진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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