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유는 오랜 친구인 이제하를 좋아했다. 그렇다고 당장 그와 연인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더 정확히는, 윤지유의 삶에 이제하가 없는 건 상상할 수가 없었기에 그와 연인이 되었다가 싸우고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윤지유의 삶에서 이제하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제 감정을 숨긴 채, 옆만 지키길 5년. 늘 언제까지고 제 옆에 있을 것만 같던 제하가 기억을 잃어버렸다. * * * “우리는 연인 사이였어!” “그러니까, 너랑 내가?” 제하는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