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가 터지고 팬데믹 이후의 세상이다. 전기가 끊기고 수도가 막히고 먹을 거라곤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과 아스팔트에 굴러다니는 쓰레기뿐인. 그곳에서 살아남은 한 여자. 운좋게 벙커를 찾아 벙커에서 사는 벙커인이다. 매일같이 그녀는 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붙여가며 외로이 백신 실험을 하고 있다. 유여을 31…, 유여을 32…, 유여을 33… 그리고 쥐는 아니지만 최애 실험체인 존잘. 여을과, 그 한 좀비의 이야기이다. - 미온의 바람이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