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해원은 도시 생활을 접고 아빠를 따라 외딴 섬으로 들어가게 된다. “너구나. 새로 온 관리인의 딸이.” “……안녕하세요.” “너, 좀 더 크면 꽤 예쁘겠는데.” 그곳의 웅장한 저택에서 정체불명의 남자를 만나, 따분했던 일상이 활기로 뒤덮이고 몽글몽글한 추억을 쌓으며 감정 변화를 느끼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저택에 큰 화마가 덮쳐온다. “내가 너를 잊게 되면 나한테 필사적으로 매달려 봐.” “…….” “그럼 기억할 거야.” 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