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밍이
그래출판
5.0(2)
열여덟 살의 봄. 옅은 노을이 담긴 담갈색 눈동자. 그것과 똑같은 빛을 가진 부스스한 곱슬머리. 만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외국인 남학생이 나결의 집 문을 열고 들어왔다. 캐나다에서 교환 학생으로 온 제이스. 그가 나결의 집에서 홈스테이하게 되면서 잔잔했던 그녀의 일상에 파동이 인다. “확인해 볼래?” “뭘 어떻게?” “나랑 키스해 보면 알 수 있을 거 아냐. 너보다는 내가 더 어른이라는 사실 말이야.” 도를 넘은 장난으로 치부해 버릴 수
소장 4,000원
세엘리
조은세상
총 3권완결
3.7(36)
몇 년째더라. 치기 어린 열여덟 살부터 시작해 지금 스물여섯 살이 되었으니 무려 8년이다. 이 정도면 정말이지 끔찍할 정도의 오래된 외사랑이었다. “그래, 오래 했네. 이제 충분히 놓아줄 때가 됐어.” 술 한 잔을 거하게 들이켜며 생각한 게 고작 그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질린 외사랑의 주인공이자 소꿉친구의 그림자로 함께한 은현에게 전화를 걸어 선포했다. “김은현, 이제 질리니까 친구 그만하자.” 뜬금없는 내 말에 전화 건너편에서는 짧게 헛웃음을
소장 1,500원전권 소장 6,900원
정매실
글로우
4.2(111)
내 사주엔 연애가 없는 걸까? 한 남자만 짝사랑하는 데 도가 튼 스물일곱, 윤재희. 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다며, 겁도 없이 클럽에서 만난 ‘가장 잘생긴’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는데……. 「도망갈 생각하지 마. 지난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떠올리게 만들길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 팀 교체 용병이었다니. 재희의 멘탈을 무너뜨린 건 그뿐만이 아니었다.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고, 친구로 남아 달라고 이기적으로 굴던 그 나쁜 새끼가
소장 3,900원
수예
텐북
총 2권완결
4.0(112)
“이것도 꿈이라고 생각해.” “……싫어. 이게 어떻게 꿈이야.” “그럼 일탈이라고 하자.” 부드럽게 입술이 맞닿고, 벌어진 틈새로 혀가 얽혔다. 어느새 빗소리가 귓가에서 멀어졌다. 들리는 건 오로지 서로의 숨소리뿐이고 느껴지는 건 서로의 따스한 온기뿐이었다. “그만하라고 해.” “싫어. 계속해.” “내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뭐든 괜찮아. 너니까.” 나의 모든 것을 다 내어줄 만큼 그를 사랑했다. 자그마한 단추가 그의 손길에 툭, 툭
소장 2,700원전권 소장 5,400원
정지은
신영미디어
3.6(47)
네 입술은 뜨거워. 10년 전처럼. 스스로 자처한 귀염둥이 막내 자리도 가끔 달갑지 않을 때가 있다. 가령 오늘처럼 팔을 다친 작가님의 수발을 들러 한 달 동안 장기 출장을 가야 할 때 말이다. 하라면 할 수밖에 없는 편집 팀 막내 혜원은 그 대단하신 작가님이 있다는 경주로 향한다. 베일에 싸인 진영 작가를 만날 수 있으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냐고 위로하면서. 그러나 그녀가 바라던 작가님은 간데없고, “언제까지 모르는 척하고 존댓말 쓸 겁니
소장 2,300원전권 소장 4,6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