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채를 갚기 위해 희망도, 사랑도, 자신의 삶까지 모든걸 포기한 여자, 민세인.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사는 걸 그만두고 싶다는 세인에게 한 남자가 나타난다. 자신밖에 모르는 우성 그룹 후계자 우태준. 그의 요구는 언제나 무례하다. “야, 벗어봐.” 그건 명령이었다. “벗어보라고, 다 들었잖아요.” 태준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세인의 얼굴을 지켜보았다. “저 좀 도와주세요.” 세인이 가까운 곳에 앉아 있던 준호에게 등을 돌리며 말했다. 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