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떼
이지콘텐츠
총 4권완결
4.1(167)
“이혼을 하자는 이유가 아기 때문이었네.” 지한의 서늘한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요동치는 심장을 애써 가라앉히며 소윤은 입술을 씹었다. “오해이십니다. 부사장님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아기예요.” 그녀는 두려움에 가득 찬 얼굴로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었다. 가만히 바라보던 지한이 그녀의 턱을 슬쩍 잡아 들었다. 아이를 낳은 지 고작 닷새째. 눈가의 실핏줄은 다 터지고, 입술에는 핏기 하나 없었다. 눈물로 얼룩진 그녀의 뺨을 엄지로 닦으며 그가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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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총 3권완결
4.3(132)
―안녕하세요. 저는 유혜준이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 강선주 씨가 돌아가셨습니다. 십수 년 전 연을 끊은 친모 강선주의 부고 소식. 입관 직전에야 장례식장을 찾은 정운은 그곳에서 유혜준을 만난다. 자신을 버린 친모가 저 대신 새로이 거둬들여 키웠다던 여자애. 그것이 끝일 줄로만 알았는데, 여자애는 뻔뻔하게도 제 앞에 다시 나타났다. “석 달 정도만 여기서 지내게 해 주세요. 정말 갈 곳이 없어서 그래요.” 가까이 두어서 좋을 게 없을 사람. 눈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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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샤
디어노블
4.0(24)
다흰. 순수하고 깨끗한 아이로 자라라는 뜻이었지만 그녀의 인생은 그러지 못했다. 10대로서의 마지막 날. 다흰은 가난과 학대에 저를 방치한 아버지를 어두컴컴한 반지하에 남겨 둔 채 가출을 택했다. “아저씨, 여기 온 김에 저 좀 주워 가시면 안 돼요?” 세상을 지워 버릴 기세로 내리는 눈에 얼어 죽기 일보 직전. 꽁꽁 언 손이 흐려지는 시야에 걸린 윤건을 붙잡았다. “쓸데없는 반항 그만 피우고 어서 집에 들어가.” “안 가요. 아니, 못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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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
해피북스투유
총 2권완결
4.5(22)
한평생 도박에 미친 아버지는 우령을 기어코 구렁텅이 떨어뜨렸다. 절망에 주저앉아 있을 때 한 남자가 나타났다. “나쁜 버릇이 있네.” 우령은 눈물을 가득 달고 남자를 바라봤다. 긴 손가락이 우령의 눈에 매달린 눈물을 슥 걷어냈다. 섬세하게 자리한 이목구비가 눈길을 붙잡았다. 진중해 보이면서도 단아한 얼굴과 간결한 슈트는 산뜻해 보였다. “몸 버리는 게 취미인가.” 혼잣말 같은 나직한 물음에 서늘함이 느껴졌다. “물었잖아. 몸 버리는 게 취미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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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베시
글림
3.7(3)
“그럼 그 20억 내가 갚아 줄 테니 나한테 몸이나 팔든가.” “…….” 날카로운 인상에 길게 그어진 흉터, 그리고 커다란 몸이 위협적이었지만 남자는 연에게 희망과 절망을 같이 던져 주었다. “여기서 정해. 여기서 뒹굴 건지, 나한테 몸 팔면서 빚 갚을 건지.” 남자의 말에 연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어느 것을 선택해도 자신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는 듯 여유롭게 담배를 피워 대고 있을 뿐이었다. “내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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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제
도서출판 쉼표
2.5(2)
“그럼 이번엔 너라도 걸어. 내가 아주 비싼 값에 쓸모를 찾아볼 테니까.” 가족들의 강요로 전남편을 찾아가야만 했다. 이혼을 했어도 여전히 도훈을 사랑했다. 그랬기에 수치를 무릅쓰고 그의 곁으로 다시 돌아갔다. 모든 걸 감당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 다짐을 도훈은 보기 좋게 부숴버렸다. “내가 비싼 값을 치르겠다고 했던 거 잊었나?” “그건 아버지와의 거래를 말한 거잖아요.” “거기에 너도 포함이야. 그러니까 너는 내가 주는 걸 그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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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연호
미스틱
4.3(111)
서아는 같은 사람에게 세 번 반했다. 지하철에서, 병원에서, 그리고 부둣가에서. 위험과 고독과 삶이 고통스러운 순간으로부터 태완은 그녀를 구해 주었다. 나는 당신을 기억하는데, 처음부터 눈을 떼지 못했는데. 당신에게 나는 흩어지는 공기 같은 존재였다는 게 이상하게 서운하고 화가 났다. 그러니까 나도 만들어 줄 거야. 당신 역시 나를 잊지 못할 한 가지. 키스 한 번으로 그가 기억할 수 있다면 미친 여자로 여겨도 상관없으니까. “고백! 고백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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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
R
4.1(7)
“또 이렇게나 달콤하지.” 무혁이 그녀를 보며 씨익 웃더니 유두를 입안에 넣었다. “하……아.” 신음을 내며 그녀는 몸을 뒤로 한껏 젖혔다. 곧이어 따라올 쾌락을 기대하면서. 그가 유두를 혀로 굴리고 이로 잘근잘근 씹었다. “하읏…… 읏.” 날카로운 아픔이 느껴졌지만 쾌감이 더 컸다. ---------------------------------------- 생일날 짝사랑을 끝내기로 결심한 당돌한 여자, 설유화. 자신의 비서가 된 후배를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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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
말레피카
4.2(444)
어느 날, 고결한 성기를 지닌 신묘한 존재가 나타나 인간 소녀 아란의 이성을 뒤흔든다. 발칙한 흑심이 아란으로 하여금 날개옷을 훔치게 만들고 둘은 한 지붕 아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내 너처럼 앙큼한 계집과 자 줄 것 같으냐? 너와 초야를 치를 바엔 길 가는 암퇘지를 잡아서 깔아 눕히지.” 튼실하게 잘 여문 복숭앗빛 귀한 성기에 탈이 났는데 고집불통 선신님을 닮은 요것은 아란이 아무리 용을 써도 씨물을 내주지 않는다. “아아, 씨물이 나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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