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여기서 이러면 안 돼.” “상관없어. 이런 싸구려 연극은 그만할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작은오빠. 처음부터 매혹당해 그를 사랑했고, 그는 차마 깊이를 알 수 없는 그림자처럼 내게 집착했다. 우습게도, 그 집착이 싫지 않았다. 그는 이 숨 막히는 집에서의 유일한 피난처이자 쉼터였기에. 하지만 넘으면 안 될 선을 넘어 버린 우리에게 그 이상의 미래는 없었다. 사랑의 도피를 외치던 그를 두고 혼자 떠났다. 그렇게 3년이 지나,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