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갚기 위해 왔습니다, 일레나 님.” 일레나는 만신창이의 남자를 주워다 정성껏 돌봐줬다. 치료해놓고 보니 흐뭇하게도, 남색 머리에 황금안을 지닌 엄청난 미남이었다. 제 이름이 체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 못 한다던 꽃미남은, 어느 날 편지만 한 장 남겨놓은 채 날아가버렸다. 그리고 1년 뒤, 일레나는 제집을 둘러싼 시커먼 무리를 발견하는데. “정말 대공 전하가 맞으시다구요?” “예. 맞습니다.” “대체 왜…… 대공 전하가 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