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다른 것으로 갚으면 어때요? 몸이든 뭐든.” “……일단 몸부터 보죠.” “무슨?” “내가 정시온 씨 몸에 꼴려야 하지 않겠어요?” 한도혁, 그는 정시온이 처음으로 마음에 품었던 남자이자, 그녀가 세상을 살면서 단 한 번 마음을 주었던 절친한 친구의 약혼자였다. 하지만, 친구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둘의 인연은 그렇게 끝이 나는 듯했다. 5년 후, 우연히 시온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도혁과 다시 만나게 되기 전까지는. 평생을 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