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하고 나한테는 무수히 많은 내일이 있어서 괜찮아.” 다섯 살 차이, 숫자로는 5. 5쯤이야 큰 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허다하지만, 그게 나이가 된다면 천지 차이다. 진선과 욱진의 사이가 그랬다. 과외 선생님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은, 너무도 편하고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 같았다. 그러나 욱진이 성인이 되고, 점차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예쁜 여자들이 그렇게 많은데 그 많은 여자 중에 정진선 같은 여자는 없었